유난히 날씨가 따스했던 이번 겨울,
남쪽에서 꽃소식이 들려왔다.
여수 향일암 근처 변산바람꽃을 보러가면
복수초와 분홍색 이쁜 노루귀도 만나게 된다.
집에서 5시간 운전을 해서 가야 하는 먼거리지만
새벽부터 일찌감치 출발하면 빛 좋은 시간에
새해 처음 만나는 야생화, 변산바람꽃을 만날 수 있다.
해가 나오지 않는 날이여도
최대한 낮은 자세로 납죽 엎드려
정성껏 꽃을 부파인더에 담는다.
언 땅을 뚫고 눈물겹게 피워낸
꽃이기에 정성을 다해......
간혹 이 변산바람꽃도 이른 봄에 피어
설중화가 가능하기도 하다.
화려한 수술에 흰색 꽃,
핑크빛 뒷태를 자랑하는 바람꽃들......
그 중에서 가장 먼저 소식을 알려주는 변산바람꽃
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의 야생화다.
이곳 북쪽은 3월 중순쯤 되어야 피는 꽃이여서
한참을 기다려야 만날 수 있다.
한국특산종으로 1993년 알려지기 시작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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