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4년 2월 9일 일요일

동구릉 설경(雪京)


전날부터 눈이 내려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.
문제는 일요일,
집 식구들 밥 챙겨 먹이고 설겆이 하고
마음은 눈밭에 가 있는데,
몸은 여전히 집에서 탈출하지 못하고.........

주부로 산다는 건
출사도  골든타임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.
겨우 설겆이를 끝내고
동구릉을 향해 출발,
그곳으로 향하는 이면도로에서
미끄러운 길에 차바퀴가 돌면서 가드레일과 충돌사고
눈이 내린 날은 길 사정이 힘들어
동구릉으로 가는 길은 가시밭길이었지만.......
맘만은 룰루랄라.........

눈이 내린 아름다운 세계자연문화유산
능 보다는 나무에 관심이 많은 나...
눈이 많지 않았던 올 겨울,
습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이라
눈이 멎고 햇살이 비추자 눈은 바쁘게 사라지는 중이었다.

좀 더 일찍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
올해는 더 이상 이런 설경을 볼 수 없을 것 같아
맘껏 셔터를 눌렀습니다.

사계절 사랑하는 동구릉...
곧 봄이 오면 야생화를 보러 또 찾을 것입니다.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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