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극과 한해살이 풀인 여우주머니
열매가 아직 좀 덜 익어 색이 초록색이지만
익으면 붉다가
나중엔 검게 변한다.
단풍이 들면서
잎과 열매가 엄청난 속도로 떨어지니
적기에 가지 않으면 이쁜 모습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.
자갈밭에 피어
납작 엎드려 담게 되는 여우주머니
이 여우주머니는 농익은 가을임을 알게 한다.
열매가 우수수 가지만 건드려도 떨어져 버린다.
한해살이 풀인 이 여우주머니는 풀이
너무 밀생하면 스스로 자취를 감춰 버린다.
아파트 화단이나 무덤가 주변은 예초기에 잘려 나가 버린다.
아는 곳
두어곳이 이런저런 이유로 볼 수 없게 되었다.
다행이 이렇게 우연히 만나 가을 이른 아침을 보낼 수 있었지만
언젠가는 가을색을 반영하는 이 작은 풀을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.
꽃은 암수한포기로 6-7월에 핀다.녹색이 도는 노란색 꽃이 피긴 하는데꽃이 필 때 보다 아래처럼 열매와 잎이 곱게 물들어 갈 때쯤이면찾아다니며 사진을 담아보지만발견하기가 그리 녹녹치 않다.
자귀나무처럼 수면운동을 하는
여우주머니 잎사귀,극단적인 환경이 되면 줄기를 감싸고 잎은 오므라든다.
이런 여우주머니를 만나려면 시기가 중요하다.잎과 열매의 단풍이 든 정도와 소실 정도에 따라그리고어느 시간에 담느냐에 따라 전혀다른 느낌을 준다.
내가 추천하고 싶은 시간은오전 7-9시, 날짜는 10월 중순까지.......여우주머니의 이슬맺힌 모습이 환상적이다.